“일할 사람이 없다.”

라는 하소연이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최근 한국은 심각한 인력난에 봉착해 있습니다.

 📖외식기업 | Interview 

Q1.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Q2. 현재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외식매장에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계신가요?

A2. 네, 대표인 저를 제외하고 모두 베트남 직원들입니다. 한국 손님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주로 한국어 학과 대학생들을 고용하여 자주 사용하는 한국어 표현들을 가르쳐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3. 실제 외식매장에서 외국인근로자 고용시, 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3.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비교적 인건비가 저렴한 편이라서, 단순 작업 등 손이 많이 가는 일들도 문제없이 외국인근로자가 수행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한국처럼 사장님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매장 일에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즉, 외국인근로자 고용시 관리가 수월해 성공적인 사업화를 시킬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죠. 다만, 언어적인 부분에선 조금의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이해력이 빠른 친구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있으므로 이들을 교육하는데 인내와 시간이 필요해요.

Q4. 베트남의 경우, 외식매장의 외국인 직원 고용에 대해 어떻게 받아드리는 편인가요?

A4. 보통은 선진국에서 외식매장 직원을 자국민으로 충당하기 어려울 때, 베트남 같은 외국인 직원을 많이 고용하는데요. 베트남 내 외식매장이 외국음식점인 경우, 그 나라의 사람으로 직원을 구성시키고 있습니다.(ex. 인도 음식점, 인도 현지직원 고용, 주 손님도 인도인)

Q5. 타 국가의 경우 외국인근로자에게 최저시급을 보장해 주지 않아도 되는데, 베트남은 어떤가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제도가 잘 갖춰져있나요?

A5. 베트남 내 최저시급은 지역별로 존재하지만, 업종별로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카페는 시급 18,000동인데 다른 곳은 22,000동, 28,000동 등 각각 상이합니다. 그래서 외국인근로자가 해당 업체가 필요로 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그들에 능력에 따른 정당한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Q6. 베트남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으로 유입되어, 한국 음식점으로 많이 고용될 수 있을까요?

A6. 베트남 내에서도 한국 음식점(카페 등)으로의 취업을 선호합니다. 기본 급여가 베트남 현지 외식업체보다 높고 아무래도 청결하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으니, 근무 환경이 보다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인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일하면서 한국어를 직접 듣고 말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국 음식점을 가고 싶어 한답니다.

Q7. 외국인근로자가 한국에 들어와 업무를 수행했을 때, 일하는 방식이나 언어적인 부문에서 큰 간극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A7. 그렇죠. 한국어를 공부하고 졸업한 대학생이라고 해도, 실제 한국인이 하는 말들을 완전히 이해하긴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책에서 배우는 것과 실제 현지인과 그 나라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죠.

각 업종, 브랜드 매장마다 일하는 방식은 상이하기 때문에, 그 외식매장에서 외국인근로자를 잘 선별하고 추가적인 교육을 충분히 시켜준다면 그 간극은 반드시 좁힐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매장 내 일머리가 있는 베트남 직원은 매장 자체 교육 후에도 주도적으로 알아서 센스있게 일하며, 높은 문제 해결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Q8. 이처럼 실제로 매장에 외국인을 고용하고 계시는데, 이번 해외인력 시범사업(E-9비자 음식점업 고용허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외식업의 인력난 등의 문제들이 해결될까요?

A8. 한국 외식업체들의 인력난은 워낙 극심하기 때문에, 해외인력 시범사업은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분명 실효성은 나타날 것이라 예상되지만, 당장의 효과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요. 올해는 시범 운영이라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외식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러나 E-9비자가 '주방보조원' 역할에만 제한된다는 것도 매장 자체적으로 유도리 있게 운영할 수 있다면, 실효성이 큰 정책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E-9 비자 정책의 조건이 완화된다면, 해당 사업에 대한 한국 외식업체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적극적인 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이는 곧 한국 외식업계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9. 이외에 다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A9. 우리나라 식당은 통계상 개업 1년 안에 70%가 사라진다고 해요. 외식업체 업주들도 판매자이면서 소비자이기 때문에, 600만 자영업자의 소득이 올라야 소비도 활발해지고 경제 침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영업자의 소득 증가는 소비 여력을 높여,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10. 제도적으로 보완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어떤 점이 필요할까요?

A10. 사업장의 영업 유지 기간을 3년으로 낮춰 주고, 고용 인원의 제한을 풀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식업체는 하물며 설거지할 사람도 부족해서 난리입니다. 1년 내 폐업률이 70%인 것을 감안하면, 3년 이상 영업 유지 업체는 폐업 가능성이 적다고 사료됩니다. 인원은 각 업체에서 필요한 만큼 고용할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된 더 유연한 고용 정책이 필요합니다.

Q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11. 외국인의 불법체류 문제로 인해서, 외국인근로자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웠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외식업체 인력난이 정말 심각하여, 직원을 구하지 못하거나 높은 인건비로 사장님들이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건강이 악화되어 또다시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이번 정책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식업체는 부족한 인력을 어렵지 않게 충당할 수 있고, 외국인근로자는 한국에 와서 일할 경우 자국에서 버는 임금에 비해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으니 그들도 더욱 열심히 임할 것입니다. 
저는 베트남에 온 지 6년 차로,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은 한국인들을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을 만나보면, 한국 사람들처럼 정이 많고 우리와 정서적·문화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추후 E-9 비자로 한국에 왔을 때, 차별 없이 가족처럼 잘 챙겨주신다면 양국이 시너지를 내며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정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엔 해외에서 인력난을 해결한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우리 외식업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함께 알아볼까요?👇🏻

 🪟그럼 호텔업계는? 

외식업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호텔업계'인데요. 코로나19 당시 운영난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 인력을 축소하여, 약 30%가량의 인력이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더 큰 문제로 다가왔는데요. 여러 규제가 완화되었지만, 한번 빠져나간 인력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탓에 오히려 직원이 없어 영업을 하지 못하는 곳들도 빈번했습니다. 그래서 호텔업계는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노동자로 충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였으며, 그 결과 외국인근로자(E-9)의 신규 허용 업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주요 관광권역인 서울과 부산, 강원, 제주 지역에서 시범으로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이 허가되며, 건물 청소원과 주방 보조원 직종에 한해 최대 25명까지 고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청소원 직종의 경우, 호텔·콘도업체와 청소 등을 위한 1:1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방 보조원은 호텔·콘도업체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 근무자에 한해 고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호텔은 청소 직종은 용역업체를 통해 맡기고 있으므로, 이번 시범 사업으로 유입되는 외국인근로자를 호텔 측에서 직접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호텔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실제로 가장 인력이 부족한 홀 서비스와 하우스키핑, 조리 파트 등의 업무에 대해서 인력 충원이 되길 바란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시스템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이를 다 같이 점검해 나가지 않으면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을까요? 시범 평가 이후, 호텔업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적합한 고용체계로서 자리가 잡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2024 하반기 자영업교육 수요조사 

• 설문 소요시간 : 약 10분
• 설문기간 : ~ 2024년 5월 30일(목)까지 (15일간)
• 설문대상 :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중소프랜차이즈 기업 임직원 (업종무관)
• 설문완료 선착순 50명에게는 커피쿠폰이 제공됩니다.☕(설문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