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관람가, 응답하라 레트로! <프랜드 3호>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2022. 11. 9.

제 3호 | 2022년 11월 9일

안녕하세요!

프랜차이즈의 트렌드를 읽어주는 친구 소식지, 프랜드입니다😄

여러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어렸을 적 할머니의 식혜가 기억에 남는데요.

이처럼 물건이나 장소, 그리고 그 시절에 즐겨먹던

음식으로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프랜차이즈 시장이 푹 빠져버린

'레트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오늘의 프랜드, 같이 볼까요?

오늘의 프랜드

1. 레트로에게 끌리는 공식💡

2. 레트로에 빠지다🪄

3. 전세계를 매료시킨 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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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에게 끌리는 공식

새로운 것을 찾다 보면,

결국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사라져가는 문화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다시 또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으로

구세대와 신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응답하라, 레트로

응답하라 신드롬! 기억하시나요?

대중들이 드라마 ‘응답하라 19XX’ 시리즈에 열광했던 이유는 바로 그때 그 시절 소품과 분위기를 똑같이 재현했기 때문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젊은 시절을 추억하는 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삼아, 과거에 대한 향수를 끌어내는 장치로 '복고'를 활용했습니다.

📺 레트로? 뉴트로?

레트로는 ‘추억’이라는 뜻의 영어 Retrospect의 준말로,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을 말합니다. 여기서 파생된 단어가 바로 ‘뉴트로’인데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과거의 문화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뜻합니다.

뉴트로는 다시 돌아온 유행을 처음 접하는 새로운 세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누군가에겐 반가운 옛 추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신선한 자극으로 전해지는 것이죠.

앞서 언급한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의 대표 스팟인 '을지로'를 기점으로, 복고풍 인테리어를 활용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뉴트로의 주 타깃은 아무래도 MZ세대이기 때문에 상품 기획이나 분위기 등이 이들에게 맞춰지고는 합니다.

그런데 정말 뉴트로의 소비자는 MZ세대 뿐일까요?

대답은 NO! 옛 시대를 살았던 기성세대들 또한 자신들이 어렸을 적 공유했던 문화의 재등장에 자연스레 소비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답니다.

📝 레트로를 재해석하다

#교대이층집 #1990년대 #하이퍼리얼리즘

교대이층집은 레트로 식당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는 냉동삼겹살 맛집이랍니다. 지금은 생상겹살과 대패삼겹살 등이 인기이지만, 과거 한국에서 삼겹살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땐 주로 냉동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저렴한 값에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얼려놓았던 것을 판매했기 때문에 살짝 질기고 냉동된 냄새가 느껴지기도 했어요.

출처 | 교대이층집

그런데 최근,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냉동삼겹살도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요.

레트로를 재해석한 뉴트로에서의 냉삼겹은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좋은 질의 고기를 사용하면서 냉삼겹의 식감만을 살려내니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기존 냉삼을 자주 먹던 세대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도 안성맞춤인 핫아이템이 된 것이죠!

출처 | 교대이층집

교대이층집의 본사 (주)세광그린푸드는 영화세트제작 미술팀과 협업해 인테리어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1990년대 매장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하이퍼리얼리즘으로 구현해 낼 수 있었지요. 메뉴는 궁서체로, 가격은 한자를 혼용하여 예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으며, 초록색과 우드를 활용해 레트로 감성을 듬뿍 넣었습니다.

또, 젊은 세대를 저격한 셀링 포인트를 하나 추가했는데요. 바로 사진 촬영에 적합한 조명을 활용했다는 겁니다. SNS를 즐겨하는 MZ세대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 올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구석구석 심어두었지요!

#삼산회관 #옛날할매손맛 #전통성

입장 전부터 레트로 감성이 진하게 풍겨오는 이곳은 '삼산회관'입니다. 간판·출입문에서 내부까지 1980∼1990년대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곳이죠!

매장에 들어가보면 금박 처리된 TV방영일, 공중전화가 전시되어 있어요. 또 파란 타일로 벽지가 도배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참 독특하죠! 목욕탕 느낌을 물씬 풍기는 파란 타일은, 그 시절 그 느낌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출처 | 삼산회관

벽 쪽에는 ‘옛날 할매 손맛’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가득합니다. 150시간 저온 숙성 돼지고기와 100일 숙성 김치가 레트로라는 콘셉트와 잘 어우러짐과 동시에, 전통에서 오는 신뢰감까지 주고 있네요.

삼산회관은 옛날 감성과 깔끔한 느낌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여러 세대가 소통하는 회식장소로도 적당할 것 같군요. 곧 80호점 달성이라고 하니, 정말 핫해 보이지 않나요?

🪄레트로에 빠지다

'레트로의 전성시대'라는 말이 있을만큼 레트로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서 간략하게 소개해 드린대로, 현재 외식산업에서도 레트로 현상이 뜨거운데요.

오늘 프랜드 인사이트에서는 이러한 레트로 현상의 의미와 레트로가 우리 산업에 미치고 있는 여러가지 영향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세대가 공감하는 레트로

레트로는 '옛것에 대한 향수'를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레트로도 X세대 소비자들의 젊은 시절을 상기키시며, 그 추억을 소비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유행을 겪어보지 않은 MZ대들도 그 추억들을 같이 소비하고, 오히려 그들의 새로운 유행처럼 즐기고 또 재밌어 한다는 점에서 '레트로'는 결국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레트로 열풍의 파급력

#달고나커피 #진로이즈백 #호랭이식당

이처럼 전세대에 호불호가 없는 '레트로' 트렌드는 산업 내에서 다양한 히트 상품들을 탄생시키고 있는데요. 과거 초등학생들의 인기 길거리 간식이었던 달고나는 다양한 커피 전문점의 히트 메뉴 아이템이 되었고, 80-90년대 옛날식 통닭은 다양한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필수 메뉴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실제 레트로 컨셉의 상품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 사례도 있는데요.

출처 | 하이트진로

출처 | 특허청

70년대 소주를 연상시킨 '진로이즈백'을 출시한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로 주점 운영제한과 소비심리 위축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출시 이후 3년만에 약 10억병을 판매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개선되었다고 하니, 그만큼 레트로의 파급력이 더욱 체감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레트로 유행으로 인한 상호 등의 변화도 뚜렷한데요. 특허청이 상표 출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호랭이 식당'처럼 '식당'이나 '상회'라는 복고풍 이름을 가진 음식점의 상표 출원이 2014년 이후 약 4배 정도 증가했다고 하네요.

🌠 레트로는 일시적 유행인가? 어떻게 시작될까?

레트로는 '그 시대를 추억하고 그리워 한다는 점'에서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험들이 축적되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면서 추억이 되었을 때, 추억에 대한 그리움은 다시 레트로를 불러낼 겁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순환'을 통해 레트로는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거예요.

출처 | 뉴스웨이

다만, 현재 레트로 대표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는 80-90년대의 시대상이 반영된 컨셉들, 즉 '뉴트로'는 조금씩 유행에서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문화를 소비하고 있는 MZ세대들에게 현재의 뉴트로가 식상해지는 순간, 2000년대 문화를 담은 자신들의 레트로를 소비하려고 할테니까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 산업은 아이러니하게도 유행에 민감하지만 입맛에는 보수적이라는 점입니다. 21년 매출 기준 과자류 인기품목 1위는 새우깡이고 2위는 초코파이, 3위는 홈런볼입니다.

모두 다 출시된지 30년이 넘는 장수 제품들인데, 아직도 인기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관련 제품들은 시대상에 맞춰 새로운 맛을 추가한 리뉴얼 제품들을 출시하였지만, 결국 모두 맥을 못추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데요. 이를 통해 우리는 결국 익숙한 맛을 찾아 회귀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제품들이 여전히 스테디셀러인 이유도 바로 이것이겠죠?

🚨전세계를 매료시킨 레트로

🥤넷플릭스가 부활시킨 추억의 음료

#코카콜라 #뉴코크 #레트로감성 #기묘한이야기

1985년,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진 ‘전설의 코카콜라’
코카콜라 덕후라면 알 수밖에 없는 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뉴코크(New Coke)!

출처 | 코카콜라

1985년 여름, 코카-콜라의 레시피를 변경해 새롭게 출시한 뉴코크(New Coke)는 99년간 지켜온 본연의 맛이 바뀌어, 코카-콜라 덕후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출시 79일 만에 단종되어 버린 불운의 음료

‘뉴코크’가 다시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뉴코크가 탄생한 1985년을 배경으로 한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작 <기묘한이야기(Stranger Things)>의 배경 연도가 정해졌을 때, 가장 먼저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뉴코크’라고 합니다.

출처 | 넷플릭스 - 기묘한 이야기

그래서 <기묘한 이야기> 속 80년대에 사는 주인공들이 ‘뉴코크’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게 되었고,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에 <기묘한 이야기>와 코카-콜라가 합작한 ‘한정판 뉴코크’가 다시 출시하게 됩니다! 여기서 뉴코크는 단순한 소품이 아닌, 그 존재 자체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브제’의 역할을 한 것이죠.

1985년도 여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해준 ‘뉴코크’라는 음료가 바로 ‘레트로’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 스타벅스를 이긴 레트로 감성 카페

#하노이 #80년대 #힙스터카페

베트남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꼭 한 번 찾아가는 커피 명소, 어딘지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