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인은 기술의 변화와 심리적 요인에 있답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누구나 1인 BJ나 파워블로거처럼 미디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아요, 공감, 추천 등의 힘이 일상의 영역으로까지 침투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쉬워졌지요.

즉, 수집과 과시 욕구가 쉽게 표출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와 더불어 일명 '취향존중, 취향저격'이라고 하는 행복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정이 새로운 가치관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단순 취향이었던 덕후들의 커뮤니티가 자신들만의 공간을 넘어 제품이나 서비스 신규 구매자들의 정보원이 되어가고 있네요. 리뷰를 남겨 평가하고 공유하는 덕후들의 적극적인 소비습관이 잠재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 로제 좋아해요"

여기서의 로제는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아니라,

토마토에 생크림 등을 섞어 만든 소스 "로제" 입니다.

한 프랜차이즈 떡볶이 업체에서 시작된 "로제" 소스로 만든 떡볶이는 많은 '로제 덕후'들을 양산했고, 그 덕후들의 힘으로 이젠 어느 프랜차이즈에서나 로제 소스로 만든 메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한 배달업체 조사 정보에 따르면 '21년 로제 메뉴의 주문량은 '20년 대비 무려 7배나 상승했다고 하니, 그 인기와 파급효과가 체감이 됩니다.

최근들어 덕후들이 외식 프랜차이즈의 신메뉴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다소 호불호가 심하지만, 끈끈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민트초코’도 대표적인 예입니다.

에디터를 포함한 민초파, 즉 민초덕후들의 성원에 힘입어 민초 스무디, 민초 빙수, 민초라떼 등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었고, 이 역시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빵순이, 빵돌이를 아시나요?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일명 '빵덕후'입니다. 이들은 빵을 위해서라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데요. 빵을 찾아 전국을 다니는 '빵지순례'와 살아생전에 꼭 먹어야 하는 빵들의 목록 '빵킷리스트'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빵덕후들이 베이커리의 유통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aT FIS식품사업통계 분석 결과, '20년 대비 '21년 국내 베이커리 온라인 유통 채널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전체 베이커리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빵 전문점의 매출은 소폭 증가하거나 축소되었으나, 동네빵집에 집중되어 있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은 큰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치킨,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BBQ의 경우 지난 6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꼽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2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3계단 오른 성과라고 하네요!

지난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 글로벌 사업 확정에 나선 뒤 미국과 캐나다, 대만, 호주, 필리핀 등 전 세계 57개국에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명성을 해외에서도 유유히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굽네치킨은 한국 매장과 다르게 떡볶이와 해물전, 잡채 등 해외에서만 판매하는 특별한 메뉴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K-푸드’가 급부상하면서 치킨만 즐기는 것이 아닌, 다른 한식을 구비한 한식당 콘셉트의 전략을 펼쳤습니다. K-팝과 K-드라마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에 대한 호감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공략해, 단순히 치킨집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한식당’으로서 해외에서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이죠!